의대생 전원 학교 복귀 선언…의정갈등 종지부 찍나

사회

이데일리,

2025년 7월 12일, 오후 08:49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약 1년 5개월 동안 학업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이 전원 학교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한의사협회와 국회 또한 의학 교육 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해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혀 의정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왼쪽부터)△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이 12일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 발표’에서 기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대한의사협회 유튜브 갈무리)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 발표’를 통해 “의대협은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체계 정상화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입장문은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함께 발표했다.

이선우 의대협 비대위원장은 “정부와 국회에 부탁한다. 교육과 수련 현장의 개선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투명한 협의체를 마련해 달라”며 “의대생도 성실히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또한 의료계 선배에게 의학 교육이 입은 피해가 복구되어 모든 학생이 충분한 임상 경험을 쌓고 훌륭한 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면서 “이번 사태 동안 상처받은 교수와 학생을 포함한 학내 구성원 모두의 화해와 융합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의과대학 학생들 전원이 성실하게 학업에 임하여 필수적인 의료 분야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국민께서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의협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의대 교육의 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의료의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책임 있는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국회는 의대생들의 교육 정상화 방안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들은 “복귀한 의대생들이 불이익이나 불안을 겪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충분한 보호조치를 함께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한 당부사항도 밝혔다. 이들은 “학사일정 정상화를 통해 의대생들이 교육에 복귀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전 정부의 무리한 정책으로 인해 초래된 의료 현장의 피해 복구와 중장기적인 교육 및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당사자들의 참여를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전공의 수련 재개도 더는 늦출 수 없다. 국회, 의료계는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실무 논의 단위를 신속히 구성하여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사직 전공의 복귀 문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복귀 날짜와 복귀 후 수업 방식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비대위원장은 “의대생이 복귀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여러 단위들에서 협조가 선행되어야 가능하다”면서 “정확한 날짜를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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