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특검, '런종섭 의혹' 외교부 관계자 소환조사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3일, 오후 04:35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2024.6.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지난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관련 불법행위 수사를 위해 외교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외교부 관계자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A 씨에게 이 전 장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금지된 상태에서 주호주대사에 임명한 과정 전반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런종섭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이 전 장관을 지난해 3월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범인을 도피시켰다는 내용이다.

공수처는 지난 2023년 7월 해병대원 순직사건 초동수사를 맡은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의 고발장 등을 접수해 이 전 장관 등의 직권남용 혐의를 수사하고 있었다. 공수처는 수사과정에서 법무부를 통해 이 전 장관에 대해 총 2차례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해 3월 4일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외교관 여권을 발급했다.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은 같은 달 8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 측의 출국금지 이의신청에 대해 '공적 업무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부터 이틀 후 이 전 장관은 돌연 호주로 출국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기자회견에서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전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 "출국금지는 인사 검증을 하는 정부 기관에서도 전혀 알 수 없다"며 "(이 전 대사를) 9월쯤에 고발했다는 것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공수처 소환 등이 진행됐다면 저희도 검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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