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공천개입 의혹' 통화 공개되자 휴대전화 교체 의혹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4일, 오후 10:19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일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중인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 의원 사무실로 특검 관계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2025.7.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핵심 통화 내역이 공개된 후 자신의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윤 의원으로부터 아이폰을 임의 제출 받았지만 비밀번호는 제공하지 않아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윤의원이 휴대전화를 바꾼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는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검찰에 이른바 '황금폰'을 제출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한 시기다.

명 씨가 제출한 황금폰엔 윤석열 전 대통령, 김 여사가 명 씨와 공천 관련 대화를 나눈 녹음 파일이 담겼다.

공개된 파일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둔 5월 9일 명 씨에게 "내가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했다.

또 "내가 하여튼 저, 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는 내용도 담겼다.

명 씨는 김 여사와도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김 여사는 명 씨에게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라고 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8일 윤 의원의 거주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고 이후 별도로 아이폰을 임의제출 받았다.

다만 윤 의원이 제출한 아이폰은 잠금 설정이 돼 있고 윤 의원이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아 수사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내며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 지역구를 공천받는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정당한 당의 공천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윤 의원은 자신에 대한 압수수색 직후 "특검에서 (조사를) 요청하면 앞으로 당당하고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ddakbom@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