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사거리에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 2024.5.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경찰청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티맵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교차로 좌·우회전 시 교통사고 예방 안내 문구를 송출한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20%가 좌·우회전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6월까지 좌·우회전 전체 교통사고 피해자 중 66.7%가 보행자였다.
경찰은 운전자가 회전 중 보행자가 접근하는 것을 미리 발견하지 못한 부주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은 티맵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경로를 안내할 때 '좌·우회전 시 보행자 안전에 주의하세요' 교통안전 캠페인 음성을 주기적으로 송출하기로 했다.
티맵모빌리티에선 이달 말부터, 카카오모빌리티에선 다음 달 첫째 주부터 시범 운용될 예정이다. 반복적으로 음성을 송출해 운전자의 주의력을 높이고 교통사고가 예방될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향후 성과를 분석해 확대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교차로 좌·우회전시 교통사고 예방 안내문구 예시.(서울경찰청 제공)
아울러 경찰은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업해 이륜차 신호 위반 근절을 위한 공익신고 유도 플래카드를 게시하는 교통안전 시책도 추진한다.
운전자의 위반 심리를 억제하고 공익신고를 유도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주요 교차로 등 156곳에 게시하고, 50개의 서울시 도로전광표시판(VMS)에 송출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존에 관행적으로 시행했던 시책들을 뛰어넘어 운전자 심리를 고려하고 과학기술 장비를 활용한 새로운 시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시책들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이런 접근법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