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회사 여직원이 만든 반찬을 얻어 온 남편이 의심스럽다는 아내의 고민이 전해졌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결혼 23년 차 주부 A 씨는 얼마 전 일이 생겨 다른 지역에서 자취하는 딸에게 가느라 2주간 집을 비웠다고 밝혔다.

집으로 돌아와 냉장고를 열자 낯선 반찬통 4개가 눈에 띄었다. 반찬통에는 갓 담은 겉절이, 물김치, 멸치볶음, 진미채 볶음이 담겨 있었다.

A 씨가 "이거 뭐냐"고 묻자 남편은 "회사 직원이 챙겨줬다"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평소 요리를 잘하고 자신이 좋아했던 남편 회사 동료의 아내를 떠올리며 "아~ OO 씨 아내분?"이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아니다. 다른 여직원이 챙겨줬다"고 답했다.

A 씨는 "아내가 딸 때문에 올라갔다 하니까 불쌍하다고 밑반찬 챙겨줬다더라. 저는 고맙지 않고 묘하게 기분 나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올라가기 전에 국이랑 반찬 해놓고 가겠다니 어차피 집에서는 밥 잘 안 먹는다며 있는 반찬도 다 처리하고 가라고 해서 쉽게 상하는 거나 찬밥들 다 버리고 얼리고 정리하고 다녀왔다. 냉장고에 모르는 여직원분 반찬이라니. 다른 분들은 이해되냐. 저보고 무슨 생각을 하냐고 진짜 이상하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싸한 정도가 아니다. 아내가 집 비운 사이 반찬을 왜 챙겨주나", "2주 동안 혼자서 밥도 못 차려 먹는 모지리라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닌 거냐. 사생활을 얼마나 떠벌리고 다니면 반찬까지 챙겨줄 정도냐", "얼마나 오지랖이 넓어야 직원이 반찬을 바리바리 만들어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