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치 집행 두번째 불발…서울구치소 앞 지지자들 '격앙'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5일, 오후 04:20

14일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앞에 한 지지자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수용실에서 나가기를 거부하는 등 인치 집행에 불응해 15일 오후 2시 인치하도록 지휘하는 공문을 다시 보낸다고 밝혔다. 2025.7.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15일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특검팀은 교정 당국 측에 인치를 집행할 것을 압박했다. 이에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일대 집결한 지지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후 1시부터 특검팀이 출석을 요구한 2시까지 서울구치소에는 법무부 호송 차량이 드나들었지만, 윤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 차량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특검팀이 요구한 출석 시간이 다가오자, 윤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앞에는 지지자들과 유튜버 약 100명이 모여들었다. 경찰은 서울구치소 민원실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서울구치소 앞 주차장은 지지자들이 주차한 차량으로 가득 차 경찰이 주차 안내에 나서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반복해서 외쳤다.

특검팀이 전날에 이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에 나서면서 일부 지지자들은 취재 중인 기자에게 "비켜라" 등 욕설을 퍼부으며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내란특검팀 브리핑에서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특검은 어제 1차 인치 지휘를 이행하지 않은 서울구치소장에게 금일 오후 2시까지 피의자 윤석열을 인치하도록 재차 지휘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특검은 조사 실시 여부보다 오로지 강제 인치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조사가 필요하고 대면조사가 목적이라면 그 장소는 본질적이지 않다. 실제 과거 전직 대통령 두 분(이명박·박근혜)에 대해서도 조사를 위해 수사기관이 구치소를 방문한 사례가 있다"고 방문 조사를 주장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소환 조사를 거부한 15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호송차가 이동하고 있다. 2025.7.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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