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네 친구가 내 이상형이지."

A 씨는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자 친구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들었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는 "남자 친구를 결혼 전제로 소개받아 최근에 사귀기 시작했다. 별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이런 일이 생긴다"고 운을 뗐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고,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때쯤 한 친구에 대해 '예쁘다' '성격 좋다' 등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이때 취기가 오른 남자 친구가 "사실 너희 중엔 ○○이가 내 이상형이긴 했다"고 고백한 것. 이후 분위기가 싸해졌고, 언급된 당사자 친구도 어색하게 웃고 넘겼다고 한다.

A 씨는 "그 얘길 들은 제 속은 말이 아니었다. 술 좀 깨고 '왜 그런 말을 했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농담이야. 너랑 사귀는데 그런 게 의미가 있냐?'고 하는데 이게 무슨 논리냐"고 황당해했다.

이어 "그날 이후 그 친구 얼굴 보기도 좀 불편해졌고, 남자 친구가 자꾸 그 말을 가볍게 넘기려고 하는 것도 짜증 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 제가 예민하게 구는 거냐?"고 털어놨다.

누리꾼들은 "그런 말을 듣고도 사귀냐?", "자존심도 없냐? 왜 아직도 안 헤어졌냐?", "결혼하지 말고 헤어져라. 누가 여자 친구 앞에서 친구가 이상형이었다는 얘길 하냐?", "이상형인 여자가 본인한테 넘어오면 A 씨 버릴 것", "연예인도 아니고 무슨 친구가 이상형이라고 하냐?", "꿩 대신 닭이라는 소리네", "친구한테 사과해도 모자라는데 그 친구 얼굴 보긴 불편하고 남자 친구는 계속 만나고 있네" 등 A 씨를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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