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
간무협에 따르면 간호조무사 자격소지자는 90만명이다. 이 중 실제 취업자는 24만명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13만 5315명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는 간호인력의 86%에 해당한다.
간무협은 그간 간호조무사가 병의원·요양병원·공공보건 영역 등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만성질환 관리업무 등 의사의 진료보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일차의료 시범사업의 서비스 제공인력에서 배제되고 있다. 이에 간무협은 이번에 법정단체 지위를 승인받은 만큼 직역을 대표해 간호 정책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10대 실천과제로 △병·의원급 의료기관 간호조무사 근로환경 및 처우 개선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 자격 개선 △일차의료 강화를 위한 간호조무사 역할 확대 △지역사회 의료·돌봄 통합지원 사업에 간호조무사 활용 △병원급 의료기관 간호조무사 활용 및 역할 확대 △보건기관 간호조무사 활용 및 역할 확대 △의료취약지 의료기관 간호인력 처우 개선비 지원 △국가직·지방직 간호조무직 공무원 처우 및 직무환경 개선 △아동학대 등 신고의무자에 의료기관 근무 간호조무사 포함 등을 제시했다.
곽지연 회장은 “그동안 정부와의 공식 협의조차 어려웠던 우리가 이제 보건의료 정책의 당당한 주체로 나서게 됐다”며 “이는 정책 균형의 복원이자, 현장의 실질적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할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익단체를 넘어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보건의료 전문단체로서 소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