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중부지방 호우특보…일시 대피에 옹벽 무너져 피해 '속출'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7일, 오전 01:15

비가 내린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퇴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도 오산에서 옹벽이 무너져 40대 운전자가 숨지고, 충남 부여에선 9명이 일시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기준 인명 피해는 1명, 시설 피해는 1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7시 4분께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 고가도로의 높이 10m의 옹벽이 무너져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차량 1대가 매몰돼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40대 운전자 A 씨가 숨졌다. 중대본은 자연 재난에 의한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김민재 중대본부장은 현장상황관리관을 급파해 "현장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지는 폭우에 충남 부여군에선 8세대 9명이 폭우에 일시 대피했고, 여전히 귀가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세대 6명에겐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이 제공됐다.

중대본은 이날 시간당 20~50㎜의 많은 비가 오고 있으며 오는 18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오전 0시부터 같은 날 오후 10시까지 온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천 174.0㎜ △ 전북 군산 158.0.㎜ △충남보령 140.0㎜ △인천 영흥도 80.5㎜ △충남 공주 79.5㎜ 등이다.

폭우로 인천 백령도와 군산 어청도 등에서 여객선 7척이 결항했고, 제주도에서 출발하려던 항공기 2편이 결항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시간당 20~50㎜의 많은 비가 오고 있으며 모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 기준 경기와 충남, 전북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고 서울과 인천, 대전,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등엔 호우 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행정안전부는 수도권과 충청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전날 오후 3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있다.

중대본은 "오늘부터 모레 사이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전망된다"며 "기상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추가 강수 대비 안전관리를 철저히 독려한다"고 밝혔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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