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와 매일 통화, 이해 안 된다는 남편…나에게 '마마걸이냐'" 황당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7일, 오후 03:26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친정엄마와 매일 통화하는 여성이 남편으로부터 이해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결혼 7년 차 여성 A 씨는 최근 남편으로부터 '마마걸'이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저는 평상시에 친정엄마랑 매일 통화하는 편이다. 오래 통화하는 건 아니고 '밥 먹었냐' '아기는 어린이집 잘 가냐' 등 대개 1~2분 내외다. 서로 일을 하다 보니 톡보다는 하루에 통화 한두 통으로 안부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전날 밤 남편은 "마마걸이냐"고 묻더니 "매일 통화를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A 씨는 "뭐가 이해가 안 되냐"고 물었고, 남편은 "왜 버럭 하냐. 이상하다"고 했다.

A 씨는 "전화를 수십 통 하는 것도 아니고 몇십 분씩 하는 것도 아니다. 엄마랑 이 정도도 못하나 싶고 기분이 확 상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 말을 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하지 말라는 의미 아니냐고 물으면서. 너무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기분이 상한 A 씨는 남편에게 "나도 이해가 안 되는 게 있는데 왜 어머님은 당신한테 물을 걸 나한테 전화해서 묻느냐"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나한테 묻지 못하는 걸 넌지시 묻고 싶어서 그런 거다"고 했다.

A 씨는 "본인 집이 다정하지 않고 친하지 않으니 이해가 안 되는 건 알겠는데 본인 기준에 맞춰서 저렇게 꼭 말해야 했는지. 기분 나쁜 제가 이상한 건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결혼 생활을 할수록 생활 습관이 안 맞는 것보다 이렇게 살아온 환경이나 정서가 안 맞는 게 참 힘들다. 저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될 것을 이게 뭐라고 이렇게 속상한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몇십 분 수다 떠는 것도 아니고 엄마랑 매일 안부 묻는 걸로 왜. 시부모한테도 매일 전화해 주길 바라는 거 아니면 아내 문제는 전혀 아니다", "엄마랑 하루에 1000번 하든 말든 무슨 상관? 남편보고 하라는 것도 아닌데", "나도 가족이랑 매일 전화하는데. 결혼하면 친정이랑 연락도 못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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