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생 경제 및 은행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민의힘-은행권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명 씨를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에게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최근 윤 의원에게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다만 윤 의원 측은 특검팀이 통보한 날짜에 출석할 수 없다며 서면 조사로 대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선 중진 의원이자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이후 명 씨를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공개된 녹취는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윤 전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다. 해당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은 명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은 공천개입 의혹을 부인해왔는데해당 녹취가 공개돼 파장이 일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윤 의원은 명 씨를 상대로 사태를 무마하려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해당 녹취가 공개된 다음날 명 씨에게 전화해 '윤 전 대통령이 명 씨에게 관계를 끊자고 했다'는 내용의 통화 녹취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 윤 의원은 또 다른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청탁을 넣은 대상으로도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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