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운영사 SR은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호남선 광주송정역~목포역 전 구간에서 모든 열차의 운행이 멈췄다고 밝혔다. 이 구간을 제외한 고속선 구간, 즉 수서광주송정역과 수서동대구역 구간은 정상 운행 중이다. 하지만 호남선 지역 폭우의 영향으로 다른 노선에서도 지연 운행이 발생하고 있다. SR은 실시간 운행 상황이 수시로 변경될 수 있다며, 승객들에게 SRT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운행 정보를 반드시 사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전선에서도 일부 열차가 멈춰 섰다. 384번 열차는 전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됐으며, 383번 열차는 동대구~진주 구간에서 운행을 멈췄다. 집중호우가 남부 내륙 곳곳을 강타하면서 열차 운행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SR은 운행 중지로 인해 이용하지 못한 구간의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환불 처리된다고 밝혔다. 카드 결제 승차권은 자동으로 결제가 취소되며, 현금 결제 승차권은 1년 이내 전국 역 창구를 방문하거나 홈페이지, 앱 등 온라인을 통해 환불 신청하면 된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곳곳에서 시간당 50~80㎜에 달하는 극한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해상 중규모 저기압이 정체하면서 좁은 지역에 폭우가 집중되는 형국이다. 특히 수도권과 중부, 남부 내륙에 비가 강하게 집중될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17일부터 19일까지 50~150㎜, 경기 남부는 최대 200㎜, 강원 내륙과 산지는 50~100㎜(많은 곳 150㎜), 충청도는 100~200㎜, 일부 지역은 최대 300㎜에 달할 전망이다. 서해5도엔 5~20㎜의 비가 예상된다.
남부 지역은 전북 100~200㎜, 전남·광주 200~300㎜(일부 400㎜ 이상), 부산·울산·경남은 150~300㎜(최대 400㎜), 대구·경북은 80~200㎜(많은 곳 250㎜), 울릉도·독도는 10~60㎜, 제주도는 북부를 제외한 지역에 50~100㎜(산지 최대 200㎜)가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