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8일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2025.7.18/뉴스1 © News1 김형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이 진행된 18일 지지자들이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 윤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진보 성향의 단체들도 집회 방송을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맞불을 놨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약 320m 떨어진 서초동 정곡빌딩 남관 앞에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신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들이 오전 9시부터 '적부심 인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오전 10시 기준 주최 측 추산 3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법원을 향해 윤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정곡빌딩 앞에는 보수 단체들의 주요 구호인 "부정선거, 사기 대선"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등이 적힌 현수막들이 걸렸다.
집회에 참석한 여 모 씨(여)는 "구속적부심 결과가 잘 나와 (윤 전 대통령이) 구속에서 풀려나는 게 정의"라며 "오늘도 시간이 허락하는 데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집회 연단에 올라 계엄의 정당성과 윤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신자유연대, 자유대한국민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정곡빌딩 앞 집회에 22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신고한 상태다.
보수 집회가 열린 정곡빌딩 반대편 도로에서는 진보단체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만공TV 등은 집회용 방송 차량을 설치하고 방송으로 보수 단체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해당 지역에는 "감방 윤 어게인" "김건희 소환조사"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들이 설치됐다.
집회 과정에서는 진보 측과 보수 측 지지자들이 언쟁을 벌이다 주변 사람들이 말리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2부(부장판사 류창성 정혜원 최보원)는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윤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적부심에 직접 참석했으며 법원은 구속 요건과 절차 위반 여부, 증거 인멸 우려, 도주 가능성 등 구금 필요성을 살핀 뒤 석방이나 기각 결정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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