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사가 약 4시간 50분간 진행된 뒤 종료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사는 시작 6시간만인 오후 4시 15분께 종료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심문은 오전 10시 15분께 시작돼 12시 20분부터 1시간 10분간 점심식사 시간을 가진 뒤 오후 1시 30분 재개됐다.

박억수 특검보 등 내란 특검팀 관계자들은 심문 종료 후 ‘구속 필요성을 어떻게 입증했나’, ‘윤 전 대통령 건강 관련해서 구치소 자료 어떤 것을 냈는지’, ‘재판부에서 집중적으로 물어본 부분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 없이 법원을 나갔다.

특검 측은 심문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와 증거 인멸 염려 등 구속의 당위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이에 반박하고 피검사 결과 자료 등을 제출하며 현재 피고인의 건강이 악화된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오늘 변호인단과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의 범죄 혐의를 모두 반박하고 건강 관련 객관적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법정에 직접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심문 말미에 30분가량 직접 변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심문 직후 약 30분가량 변호인 접견을 진행했다.

한편 법원은 이르면 이날 늦은 밤 또는 이튿날 구속적부심 심문 결과를 낼 예정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구속에 절차적인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며 구속의 정당성을 다시 판단해 달라는 구속적부심 심사를 법원에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