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집사게이트' 카카오모빌리티 前 CFO 소환

사회

이데일리,

2025년 7월 20일, 오전 11:44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렌타카 업체에 대한 투자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된 전직 카카오모빌리티 고위 임원을 소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특검팀은 20일 언론공지를 통해 “‘집사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 전 CFO 이창민에 대하여 어제 소환조사 했다”고 밝혔다. 집사 게이트는 형사사건, 오너리스크에 처한 대기업·금융회사들이 김 여사 청탁을 위해 IMS모빌리티에 184억원을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3년 이른바 김건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대주주로 있던 IMS모빌리티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이 전 CFO는 당시 카카오모빌리티 투자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카카오모빌리티 내부에서 나오는 투자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전결을 통해 IMS 모빌리티 투자를 성사시켰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금융 상품 투자(만기 6개월 이상)는 CFO 전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아시스에쿼티가 만든 투자조합을 통해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것으로, 이는 금융상품 투자에 해당한다.

특검팀은 해당 투자가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해 김건희 여사 청탁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콜 몰아주기’ 의혹으로 과징금 257억을 부과당한 바 있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분식회계 의혹을 조사받는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IMS 모빌리티 투자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을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IMS모빌리티와는 2021년부터 사업 파트너로 협력해왔고, 경영상 판단에 따른 투자’였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전 CFO를 상대로 투자 경위와 김씨와의 관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집사 게이트 관련 오는 21일 오전 10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다. 특검팀은 당초 17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참고인 신분 소환을 통보하였으나 김 창업자의 건강상 이유 등으로 조사 대상자를 변경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지난 17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금융증권 사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쳤다.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일정을 조정한 조현상 HS효성(487570) 부회장을 21일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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