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 나눠 먹고선 '돈 가져와라'…초2 자녀 친구, 너무 영악"

사회

뉴스1,

2025년 7월 20일, 오후 02:25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초등생 자녀가 친구로부터 "돈 가져와라", "다음엔 네가 사라" 등 발언을 들었다며 요즘 아이들이 영악하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교 2학년인데도 애들이 엄청 돈, 돈거린다. 이때 엄마가 개입하냐?"고 물으며 자녀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는 "놀이터에서 노는 중 한 친구가 우리 애한테 문구점에 간식 사 먹으러 같이 가자고 했고, 우리 애는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갔다가 불량식품 몇 개 얻어먹었다"라며 "다음 날 간식 사준 친구가 '내가 너 사준 만큼 돈으로 가져와'라고 했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아이한테 1000원짜리 3장 주면서 '친구한테 갖다주고 다신 얻어먹지 말아라'라고 가르쳤다. 근데 그 친구가 3000원은 부족하다고 했다더라"라고 황당해했다.

A 씨는 아이가 또 다른 친구와 그 친구의 아버지 등 셋이 4000원짜리 동네 수영장에서 4시간 동안 놀고 온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노는 중간에 친구 아버님께서 컵라면도 사주셨다고 한다. 재밌게 놀고 헤어지는데 친구가 '오늘 우리 아빠가 돈 다 냈으니까 다음에 네가 꼭 돈 내'라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친구는 학교에서 만난 A 씨의 아이에게 "그 수영장에 언제 가서 네가 돈 낼 거냐?"고 물었다. A 씨의 아이가 "일단 이번 주말은 고모 생일이라서 안 된다"고 하자, 친구는 한숨을 푹 쉬며 "고모네에 꼭 가야 해?"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A 씨는 "참고로 제 남편이 올해 그 친구 데리고 아파트 키즈카페 2번, 동네 체육관 수영장 한 번 다녀왔다"며 "9살 꼬맹이들이 돈을 밝히는 건지, 우리 가족이 처신을 잘 못하는 건지 그 누구하고도 돈으로 엮이지 말라고 가르쳐야 하냐?"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초등학생 저학년생들 영악해서 얄밉다"고 덧붙였다.

한 누리꾼은 "처신을 잘못하셨다. 상대방 아이가 그랬을 땐 그 아이에게 직접 돈을 쥐여주지 말고, 애들 보는 앞에서 상대 부모에게 '우리 애한테 돈을 요구해서 직접 드린다'고 하고 줘야 한다"며 "그래야 상대 부모도 자기 애가 그랬다는 걸 인지한다. 상대 부모가 자기 아이를 교육하면 계속 친구하고 교류하는 거고, 아니면 교류를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요즘 애들 노는 거 보면 딱 자기 먹을 것만 산다. 애들도 사주는 거 불편해한다. 돈 없으면서 사 달라고 조르는 친구한텐 '다음번에 네가 내'라고 한다", "요즘은 더치페이가 당연하고 보통 돈 빌려서 먹었으면 바로 갚는 게 맞다. 근데 한두 번으로 저러진 않을 텐데 A 씨 아이가 A 씨 모르게 자주 얻어먹었을 수도 있다", "아이한테 너무 땡전 한 푼 안 쥐여주고 내보내는 거 아니냐? 애가 다른 애들한테 '한 입만' 이러고 다닐 수도 있다" 등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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