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경남 산청군 신안면 옛 문대교가 전날 내린 집중 호우로 파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 외 피해도 컸다. 시설피해의 경우 도로 침수와 토사유실, 하천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가 1999건,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가 2238건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1만3492명(9782세대)이 폭우 피해에 대피했고, 그중 2444명(1629세대)이 임시 주거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항공기 62편이 결항되고, 경남 산청을 비롯해 강원도 춘천, 경기도 포천 등 일반국도 8곳이 통제된 상태다. 철도의 경우 토사가 유입되면서 대곡~의정부 구간 1개 노선이 중단됐지만 다른 열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지역별 총 누적강수량은 산청 793.5㎜, 합천 699.0㎜, 하동 621.5㎜, 광양 617.5㎜, 창녕 600㎜, 함안 584.5㎜, 서산 578.3㎜, 담양 552.5㎜ 등으로 파악됐다. 오후 5시까지 지역별 일 누적 강수량은 가평이 197.5㎜, 의정부 178.5㎜, 경기 양주 154.5㎜ 등으로 경기권에 호우가 집중됐다.
정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주의’ 단계로 내리고 중대본 비상근무 3단계를 해제했다. 지난 17일 중대본 비상근무 수준을 3단계로 높인 지 사흘만이다. 최근 중대본 3단계가 발령된 것은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2023년 8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