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안 하는데 축의금 왜 줘야 돼? 공돈 받게?"…미혼 친구 주장 '황당'

사회

뉴스1,

2025년 7월 21일, 오전 05:00


© News1 DB

결혼식을 안 하면 축의금을 안 주겠다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는 30대 초반으로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제 남자 친구는 외국인인데, 서로 협의해 결혼식은 생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각자 나라에서 한 번씩, 총 두 번 하거나 아예 하지 말자고 했는데 이것저것 알아보니 두 번 하는 비용이 꽤 많이 나오더라"라며 "결혼식은 안 하지만 기념으로 결혼사진은 찍었고 곧 5주년이라 기념일에 맞춰 혼인 신고하려고 현재는 한국에서 동거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퇴근 후 친구 모임에서 발생했다. A 씨는 "결혼사진 이야기가 나와서 같이 사진 보고 있는데, 이미 결혼한 친구가 '결혼식 안 하면 청첩장도 안 나오겠네? 축의금은 계좌로 보내도 되지?'라고 물었다"라며 "그때 옆에서 미혼인 친구가 '결혼식도 안 하는 데 축의금을 보내냐?'고 했다"고 부연했다.

축의금은 품앗이라고 생각하는 A 씨는 "주는 건 자유니까 편한 대로 해"라고 말했다. 그러자 친구는 "설마 그렇다고 내 결혼식에 축의 조금만 하는 거 아니지? 너 다른 애들한테 얼마 했는지 다 알고 있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이에 A 씨가 "너도 안 주면 나도 안 주지, 나는 왜 줘야 하냐?"고 되묻자, 친구는 "난 결혼식을 하고, 넌 결혼식을 안 하잖아? 결혼식 하면 축의금 당연히 주지. 결혼식 비용이랑 식대 충당하려고 초대해서 축의금 받는 건데 결혼식도 없이 공돈을 받겠다는 거냐?"며 언성을 높였다.

A 씨는 "분위기도 이상해지고 할 말이 없어서 그냥 그렇게 모임은 마무리됐다"며 "이 친구는 내년 1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다. 다른 친구가 신경 쓰지 말라고, 가고 싶지 않으면 안 가도 된다고 했는데 왠지 안 가면 이 친구와의 인연은 끝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돈 이야기가 오고 가서인지 제가 부담을 느껴서인지 아직 좀 서먹한데 원래 결혼식 해야만 축의 받는 거냐? 축의도 못 받고 다른 사람들 결혼식은 다 다니며 축의 하는 게 맞는 거냐"고 조언을 구했다.

sby@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