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수 싸이 '의료법 위반' 수사…소속사 "수면제 대리수령 불찰"(종합2보)

사회

뉴스1,

2025년 8월 28일, 오전 11:07

가수 싸이가 지난 6월 28일 오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가진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5 - 인천'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6.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7)가 직접 진료받지 않고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진료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싸이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싸이는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자낙스'와 '스틸녹스'를 대면 진료를 받지 않은 채 처방받고 의약품은 매니저가 대리 수령한 혐의를 받는다.

자낙스는 불안 장애 치료와 증상 완화 효과를 가진 의약품이며, 스틸녹스는 성인의 불면증 단기 치료에 효과가 있는 전문의약품인데, 둘 다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한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한다.

경찰은 해당 약품을 처방한 종합병원 교수 A 씨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다만 A 씨는 '비대면으로 진료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병원의 진료 기록을 확보했다.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피네이션은 "가수 싸이는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수면제 복용은 의료진의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 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수면제를 3자가 대리 수령한 경우가 있었고, 최근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kxmxs4104@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