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까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525억원, 1117억원치를 순매도 중이며 개인 투자자가 3027억원치를 순매수 중이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도 보합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 빠진 4만 2982.43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보합인 6092.16,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1% 오른 1만 9973.55에 거래를 마쳤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33% 오르며 154.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6일 기록한 종전 최고 종가(149.43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 7630억 달러(한화 약 5200조원)로 증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자리에 다시 올랐다.
여기에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회계연도 3분기(2~5월)에 93억 달러(한화 약 12조 6619억원)의 매출과 1.91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 당초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함께 전 세계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 속에서도 △엔비디아 신고가 경신 △마이크론 어니 서프라이즈 등의 영향에 따른 반도체 관련주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전망에 대해 “최근 가파른 랠리 속 국내 증시가 기술적으로 과열 국면에 진입해있는 만큼, 지수단에서는 숨고르기 흐름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특징적인 건, 그동안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던 자동차, 2차 전지 등의 업종도 유동성 장세에 힘입어 점차 반등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며 “기존 주도주에서 소외주로 순환매 양상이 지속할 수 있을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까지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0.09%, 중형주가 0.75%, 소형주가 0.54%로 모두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0.81%, 운송·창고 0.63%, 의료·정밀기기 0.50% 등 오르고 있고 증권 5.17%, IT 서비스 3.70% 등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65%) 떨어진 6만 900원에 거래 중이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1만 500원(3.67%) 오른 29만 65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다만, NAVER(035420)는 1만 4000원(4.94%) 떨어진 26만 9500원에 거래 중이며 카카오(035720)는 3000원(4.32%) 하락한 6만 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코스닥 지수는 1.00포인트(0.13%) 오른 799.21로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1174억원, 기관이 191억원을 순매도, 개인 투자자가 1422억원치 순매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