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티, 씨에스엠빌딩 357억에 매각…“스테이블코인 신사업 기반 마련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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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6월 26일, 오후 03:15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엔비티(236810)가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신사업 추진 자금 마련을 주 목적으로 보유 부동산 씨에스엠빌딩 매각 절차를 완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총 매각가는 357억원으로, 이번 매각을 통해 엔비티는 약 3년 만에 매입가 대비 약 20%이상 상승한 67억원 가량의 부동산 시세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씨에스엠빌딩은 대지면적 약 330평, 연면적 약 973평 규모로, 지상 6층과 지하 2층으로 구성된 상업용 건물이다. 엔비티는 지난 2021년 11월 사옥 이전을 목적으로 약 290억원 규모에 씨에스엠빌딩 매입에 나섰지만, 이후 변경된 경영전략에 따라 임대 자산으로 전환해 운영해왔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유틸리티 플랫폼을 목표삼아 중장기 성장비전에 집중하고 있는 엔비티는, 이번 부동산 매각 자금을 기반으로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의 전략적인 매입 및 준비금 프로그램을 운영해 갈 계획이다. 향후 국내 출시 예정인 원화(KRW)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확대까지 계획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 플랫폼 전환을 준비해 초기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제도적·정책적 환경 개선을 통해 포인트 플랫폼 사업자가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엔비티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적 역량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스테이블코인 유틸리티 플랫폼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의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단계적 전략을 통해 국내를 넘어 전세계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결제 및 보상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엔비티는 솔루션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장기적으로 안정적 스테이블코인 허브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향후 중장기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와 강력한 파트너십이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핵심 제휴사를 포함해, 콘텐츠, 기술, 디지털 플랫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질적으로 회사의 미래를 함께 설계할 전략적 투자 및 공동 사업 파트너십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은 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로, 주로 미국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 또는 실물 자산과 연동돼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가격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인 가치가 유지되는 만큼, 핀테크 부문에서 결제, 송금, 금융 거래 등의 유용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된 스테이블코인 규모는 올해 1분기에만 약 57조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