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지난 3월 18일 엔비티 최대주주인 박수근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137억 5100만원 규모의 엔비티 보통주 381만 9756주(지분율 22.5%)를 모멘토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모멘토는 ‘캐시워크’ 운영사인 넛지헬스케어의 100% 자회사다. 모멘토는 계약 당시 계약금 50억원을 우선 지급했다. 잔금 약 87억 5100만원은 6월 25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모멘토는 애초 취득자금(약 137억 5100만원) 전액을 보유자금으로 조달하겠다고 했으나, 지난 18일 25억원을 서플투게더 주식회사로부터 차용한 금액으로 조달할 예정이라 밝혔다. 하지만 모멘토는 계약상 종결시한인 지난 25일까지 거래를 종결하지 못했고 주요 의무도 불이행했다.
엔비티 측은 “지난 3월 최초 계약 체결 이후 매수자 측이 △거래 종결을 위한 필수 공시자료 미제출 △실사 및 협의 비협조 △거래종결 합의 미이행 등 계약 이행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요구한 외부감사보고서, 납세증명서, 회계법인 확인서 등 핵심 자료의 반복적인 제출 요청에도 매수자 측의 비협조 및 제출 지연으로 적시에 공시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엔비티는 이날 공시 이후 게재된 주주서한을 통해 “매수자 측의 반복적인 의무 불이행이 상호 간 신뢰성을 훼손했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향후 회사의 발전 방향성 측면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회사 미래와 주주 가치를 함께 고려했을 때 불가피하게 계약 해제라는 결정에 이르렀다고 엔비티 측은 전했다. 이에 모멘토가 지급했던 계약금 50억원도 계약 위반금으로 돌려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엔비티 측은 “계약금 상환 쪽으로 논의 중인데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한편으로는 모멘토 측 귀책사유로 계약이 해지된 상황이라 계약 위반금으로 상계할 가능성까지 논의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현재 회사 측은 글로벌 유저 트래픽과 영향력 보유 플랫폼, 오퍼월 솔루션과 높은 호환성을 보이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테크 기업 등 기존 제휴사와 신규 전략적 파트너사를 후보군으로 컨택해 신중한 논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명확한 사항이 결정되는 대로 추가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또 엔비티는 이날 주주서한에서 향후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신규 비전사업에 대한 방향성도 함께 제시했다. 엔비티는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검증된 주력 사업 리워드 플랫폼 모델에 사용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보상·소비 시스템을 적용하고, 대규모 사용자 기반 체제에서 실질적인 유통과 활용 가능성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수천만 사용자, 수천 개의 광고주, 커머스 파트너, 글로벌 플랫폼이 연계된 스테이블코인 리워드 생태계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실사용 기반의 경제권을 구축하고, 실질적 가치가 구현되는 ‘스테이블코인 유틸리티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수근 엔비티 대표이사는 “중장기 투자와 강력한 파트너십이 필수적인 대대적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한층 더 강력하고 실행력 있는 전략적 파트너들과 투자 및 공동 사업 기회를 포함해 기업 가치·사업 안정성까지 동시에 제고할 수 있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