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출회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에만 15% 상승했던 코스피는 차익 실현 매물이 증가하면서 3100선이 붕괴됐다”며 “지정학정 긴장 완화와 정책 기대감 등 최근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이슈들이 소멸됐고, 전일 미국 증시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섹터를 제외한 업종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상승 동력이 부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IT 서비스, 금융, 건설, 증권, 전력·기기, 화장품 등 최근 코스피 급등을 이끌었던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압력이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0.89%, 중형주가 0.83%, 소형주가 1.16% 모두 떨어졌다. 업종별로 전기·가스는 5.39%, 통신은 0.41%, 부동산은 0.62% 올랐고 증권이 3.46%, IT 서비스가 5.46%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79%) 떨어진 6만 200원에 거래됐고, NAVER(035420)는 2만 2500원(7.94%) 떨어진 26만 1000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1600원(2.43%) 하락한 6만 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7000원(2.45%) 오른 29만 300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2만원(2.34%) 오른 87만 6000원에 거래됐다.
아울러 이날 코스닥 지수는 1.00포인트(0.13%) 오른 799.21로 출발, 10.26포인트(1.29%) 하락한 787.9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1676억원, 기관이 561억원을 순매도, 개인 투자자가 2366억원치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