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겪는 코스피, 3100 밑으로 하락…"차익 실현 압력 증가"

주식

이데일리,

2025년 6월 26일, 오후 03:5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거침없이 질주하던 코스피 지수가 조정 국면을 만나 3100선 밑으로 떨어지며 3070선에 마감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포인트(0.0%) 오른 3108.34로 출발해 28.69포인트(0.93%) 내린 3079.42에 마감됐다. 장중 최저 지수는 3036.55까지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5794억원, 2638억원치를 순매도했고 개인 투자자가 8355억원치를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출회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에만 15% 상승했던 코스피는 차익 실현 매물이 증가하면서 3100선이 붕괴됐다”며 “지정학정 긴장 완화와 정책 기대감 등 최근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이슈들이 소멸됐고, 전일 미국 증시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섹터를 제외한 업종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상승 동력이 부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IT 서비스, 금융, 건설, 증권, 전력·기기, 화장품 등 최근 코스피 급등을 이끌었던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압력이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0.89%, 중형주가 0.83%, 소형주가 1.16% 모두 떨어졌다. 업종별로 전기·가스는 5.39%, 통신은 0.41%, 부동산은 0.62% 올랐고 증권이 3.46%, IT 서비스가 5.46%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79%) 떨어진 6만 200원에 거래됐고, NAVER(035420)는 2만 2500원(7.94%) 떨어진 26만 1000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1600원(2.43%) 하락한 6만 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7000원(2.45%) 오른 29만 300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2만원(2.34%) 오른 87만 6000원에 거래됐다.

아울러 이날 코스닥 지수는 1.00포인트(0.13%) 오른 799.21로 출발, 10.26포인트(1.29%) 하락한 787.9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1676억원, 기관이 561억원을 순매도, 개인 투자자가 2366억원치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