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종료한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함께 상법 개정안,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배당주에 반영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법 개정시 주주 권리가 강화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 부담이 줄면 배당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배당 테마 ETF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주가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배당주에 대한 자금 유입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TF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지수 추종 상품 외 배당 ETF에 집중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달 국내 대표 배당 ETF인 ‘PLUS 고배당주’를 938억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KODEX 선물인버스2X’, ‘KODEX 200’, ‘KODEX 인버스’ 등 지수를 정·역방향으로 추종하는 ETF 다음으로 가장 많은 규모다. 개인 투자자들은 또 다른 배당 ETF인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도 928억원 사들이며, 전체 ETF 가운데 5번째 큰 규모로 순매수했다.
매수세가 몰리며 PLUS 고배당주는 순자산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는 공룡 ETF에 등극했다. 전일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은 1조 841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순자산이 1조원이 넘는 상품은 12개에 불과하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와 여당이 기업 지배 구조 혁신과 소액주주 권리 강화를 위해 상법 개정을 비롯해 여러 정책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내 배당주에 대해 관심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 한국거래소, 단위: 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