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사드에 유린당한 이란, 간첩혐의 700명 체포

해외

이데일리,

2025년 6월 25일, 오후 07:4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내부 침투로 큰 피해를 입은 이란이 스파이 혐의로 700여명을 체포하는 등 내부 숙청을 시작했다.
이란이 공개한 스파이 혐의자 신문 장면.
25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매체들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한 지난 12일 동안 이스라엘과의 연계 혐의로 700명 이상을 체포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이스라엘을 지칭) 정권의 간첩들이 이란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이스라엘 간첩 활동을 한 남성 3명을 처형하기도 했다. 이들은 암살용 장비를 이란에 몰래 들여오려 한 혐의를 받았다. 이란은 앞서서도 모사드 요원으로 드러난 인물들을 다수 처형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대이란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양국 충돌은 미국 개입으로 12일째에 일단 중지됐다. 충돌 초기 이스라엘은 모사드를 활용해 구축한 이란 내 정보망을 활용해 군 수뇌부 20명과 핵과학자 10여명 등 중요 인물을 제거해 전쟁 발발부터 이란에 큰 타격을 줬다.

이란은 군 관계자들의 이동 장소가 번번이 노출되면서 주요 인사들을 잃었고, 이스라엘군은 이란 군 수뇌부 다수에게 회유 심리전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사드는 이스라엘의 대외 정보기관으로 첩보수집, 암살 등 정보기관 활동 전 분야에 걸쳐 효과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과시해 이스라엘과 분쟁 관계에 있는 국가에서는 악명이 높은 조직이다.

이번 전쟁에서 이란은 텔아비브에 있는 모사드 본부를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요격 피해를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