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관세 유발 인플레, 여전히 큰 불확실성…예측 어려워”

해외

이데일리,

2025년 6월 26일, 오전 04:2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5일(현지시간) 관세로 인해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해 여전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관세 부담을 누가 지게 될 것인지, 인플레이션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 솔직히 사전에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관세를 부담할 것이냐가 핵심”이라며 “솔직히 그 영향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신중론을 고수 했다. 전날 하원 청문회에서도 그는 “강한 경제 여건과 관세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 속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 바 있다.

그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후행적”이라면서 “많은 경제학자들은 관세로 인해 올해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연준 이사들은 금리 인하에 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며 파월 의장을 압박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우먼 이사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계속 억제된다면 7월에도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음으로써 미국 정부의 부채 이자 부담이 연간 400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파월 의장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