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볼루시아 카운티 뉴 스머나 해변에서 콜로라도 출신의 29세 남성이 20일 오후 12시 30분쯤 번개에 맞아 다음날 사망했다. 그는 사고 당시 아내와 함께 발목까지 차는 바닷물에 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서 신혼여행 중이던 29세 남성이 낙뢰를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뉴시스)
볼루시아 카운티 보안관 마이크 치트우드는 “남성은 아내와 함께 서 있었다”며 “이들은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해변을 방문했지만, 끔찍한 사고로 한순간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뉴 스머나 비치 인근 골프장에서도 골프를 치던 두 명이 간접적으로 낙뢰를 맞았으나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 스머나 비치 소방서 대변인 아담 사르위는 두 골퍼가 현장에서 검진을 받았으며 병원 이송은 거부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낙뢰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연간 약 120만 건의 낙뢰가 보고되고 있다. 뉴 스머나 비치시 대변인 아바 해너는 “천둥이 들리면 즉시 실내로 대피하라”면서 “하늘이 맑아 보여도 천둥소리가 들린다면 낙뢰 위험이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