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의 비극…20대 남편, ‘낙뢰’ 맞고 사망

해외

이데일리,

2025년 6월 26일, 오전 07:0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서 신혼여행을 즐기던 20대 남성이 낙뢰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볼루시아 카운티 뉴 스머나 해변에서 콜로라도 출신의 29세 남성이 20일 오후 12시 30분쯤 번개에 맞아 다음날 사망했다. 그는 사고 당시 아내와 함께 발목까지 차는 바닷물에 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서 신혼여행 중이던 29세 남성이 낙뢰를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뉴시스)
볼루시아 카운티 해변 안전 해양 구조대 대변인 탐라 말퍼스는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지만, 소생하지 못하고 의식 없는 상태로 현장에서 이송됐다”며 “안타깝게도 부상으로 결국 숨졌다”고 말했다.

볼루시아 카운티 보안관 마이크 치트우드는 “남성은 아내와 함께 서 있었다”며 “이들은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해변을 방문했지만, 끔찍한 사고로 한순간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뉴 스머나 비치 인근 골프장에서도 골프를 치던 두 명이 간접적으로 낙뢰를 맞았으나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 스머나 비치 소방서 대변인 아담 사르위는 두 골퍼가 현장에서 검진을 받았으며 병원 이송은 거부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낙뢰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연간 약 120만 건의 낙뢰가 보고되고 있다. 뉴 스머나 비치시 대변인 아바 해너는 “천둥이 들리면 즉시 실내로 대피하라”면서 “하늘이 맑아 보여도 천둥소리가 들린다면 낙뢰 위험이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