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미국 내 금융기관은 해당 회사들과의 특정 송금 거래가 금지된다.
미 재무부는 해당 기관들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을 비롯한 멕시코 기반 마약 밀매 카르텔을 대신해 수백만 달러를 세탁하고, 펜타닐 생산에 필요한 원료물질 구매를 위한 자금결제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들 금융 중개자들은 마약 카르텔의 자금 이동을 도우며 미국인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펜타닐과 기타 마약을 유통하는 범죄 및 테러 조직에 맞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 재무부는 이날 발표가 펜타닐 제재 및 차단을 위해 제정된 법(펜타닐제재법)에 근거해 자금 세탁 근절을 위한 추가 권한을 확보한 후 내린 첫 번째 조처라고 설명했다. 해당 법은 재무부가 펜타닐 관련 자금세탁을 더욱 강력히 단속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이번 조치로 이들 기관이 관리하거나 대행하는 금융계좌나 가상화폐 계좌로 자금을 송금하거나 수취하는 행위는 전면 금지된다. 명령 효력은 연방 관보 게재 후 21일 후에 발생한다고 재무부 측은 설명했다.
멕시코 정부는 자국 3개 기관이 카르텔과 엮여 있다는 취지의 어떠한 증거도 미국으로부터 확인하지 못했다며 즉각 반발했다.
멕시코 재무부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미국 측에 증거를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명확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미국 재무부로부터 받은 정보 중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내용은 해당 금융 기관을 통해 중국 내 합법적 기업으로 일부 전자 송금 거래가 이뤄졌다는 데이터“라고 반박했다. 이어 ”3개 금융 기관의 불법 활동을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엄정히 조처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없다“고 부연했다.
미 당국은 멕시코 내에서 비교적 소규모로 평가되는 이들 금융사의 거래 제한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멕시코 주요 은행들의 주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고, 페소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