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란 맘다니 뉴욕주 의원의 아내인 시리아 출신의 애니메이터 라마 두와지(사진=두와지 인스타그램)
두와지는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팔로워가 7만명 이상인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두와지의 작품 중 다수는 중동의 삶을 반영하고 있으며, 남편 맘다니처럼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맘다니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두와지를 데이팅앱 힌지를 통해 만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연초 뉴욕시청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두와지 가족이 살고 있는 두바이에서 이슬람교 예식 절차인 니카 시리를 추가로 열었다.
맘다니는 지난달 SNS에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면서 “라마는 제 아내일 뿜만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알려질 자격이 있는 놀라운 예술가”라고 아내를 소개했다.
전일 맘다니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전 뉴욕주지사 앤드루 쿠오모를 꺾고 승리했다. 맘다니는 시장경제를 유지하면서도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공공서비스를 강화하자는 ‘민주사회주의’ 이념을 지향하는 정치인이다. 이는 의료·주거·교육 등을 공공의 영역으로 강화하되 다원적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미국 내 진보 정치 흐름의 한 갈래다.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이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이들의 지지를 받아 ‘진보의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진보 정치를 표방하는 무슬림 청년 정치인이 미국 최대 도시의 유권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으며, 뉴욕시 정치 지형에도 뚜렷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마침내 민주당이 선을 넘었다”며 “100% 공산주의자 미치광이 맘다니가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해 시장직을 노리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전에도 급진 좌파들이 있었지만 점점 더 우스꽝스러워지고 있다”며 “그는 외모도 끔찍하고 목소리도 거칠고 그다지 똑똑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