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발 'S의 공포'…JP모간, 美성장률 전망 1.3%로 하향

해외

이데일리,

2025년 6월 26일, 오후 05:1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JP모간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며 미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했다.

(사진=AF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P모간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3%로 예상했다. 올해 초 전망인 2%에서 하향했다. JP모간은 연간 성장률 전망을 내려 잡은 이유로 관세 인상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을 지목했다.

JP모간은 “관세 인상이 경제에 부정적 충격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하반기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40%라고 내다봤다.

JP모간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2월부터 내년 봄까지 기준금리를 100bp(1bp=0.01%p)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등의 여파로 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JP모간은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경우 기준 금리 인하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간은 올해 말 미국 2년물 국채 금리가 3.5%, 10년물 금리는 4.35%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주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JP모간은 중대한 정책적, 지정학적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인공지능(AI)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신고점을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 18일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존 4.25∼4.50%로 동결했다. 연준은 미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보도자료에서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