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루비오(왼쪽에서 첫번째)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오른쪽에서 첫번째)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급)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플러스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양측이 만난 것은 미·중 관세 전쟁 및 협상이 진행된 이후 처음이다.
왕 부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회담) 초점은 양국 정상이 도달한 중요한 합의를 구체적인 정책과 행동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이번 회담은 건설적이었고 양측은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대등한 대화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미국과 관계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으며 이번 조치가 중국에 대한 미국측 이해를 높이고 양국 외교팀의 다음 교류를 위한 길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을 ‘접촉 강화, 오판 방지, 이견 관리, 협력 확대’라고 요약한 왕 부장은 “양측은 중국과 미국이 새 시대에 지구에서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찾을 책임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이는 양국 국민에게 축복이 될 것이며 세계가 바라는 바”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도 이번 회담에 대해 “우리는 두 개의 크고 강력한 나라로 동의하지 않는 문제들이 항상 있지만 잠재적인 협력 분야가 있다고 생각하며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만남이었고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 가능성도 제기됐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초청받았다고 언급하면서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방문이기 때문에 우리는 적절한 날짜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두 정상 모두 그것(트럼프 대통령 방중)이 이뤄지길 원하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