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日, 정책 빠르게 전환”…日 “협의 지속할것”

해외

이데일리,

2025년 7월 14일, 오후 01:5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일본이 빠르게 방침을 바꾸고 있다”고 발언한 가운데 일본이 관련 언급을 삼가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13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을 참관한 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통해 워싱턴DC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다치바나 게이이치로 관방 부장관은 14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겠다”면서 “미일 간 협의를 계속해 합의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은 지금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7차례 장관급 관세 협상을 개최했으나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연일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모양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로 복귀하는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에게 “EU가 우리와 대화를 원하고 있고 시장을 개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도 거론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미국에 수백만 대의 자동차를 팔지만 미국산 자동차나 농산물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면서 일본이 빠르게 방침을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관세 외 다른 방식으로 협상을 원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받고 있는 고통은 상당하다. 그래서 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건 미국이 수십 년 만에 (관세로)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는 것으로, 원래 그래야 한다”며 “미국은 1년 전만 해도 죽어가고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 재정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면서 수천억 달러의 관세가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오는 8월1일부터 일본산 수입품에 대해 25%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관세 서한’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했다. 이는 지난 4월 상호관세 발표 당시 일본의 상호 관세율인 24% 보다 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해당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對)일본 무역적자를 강조하면서 일본이 보복 조치를 취하면 미국도 그만큼 관세율을 더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무역시장을 열고 관세와 비관세 장벽 등을 없앨 경우 “이 관세는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관세는 당신 나라와 우리의 관계에 의거해 상향 또는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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