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 결과 발표…“알래스카 에너지 협력 강조”

해외

이데일리,

2025년 7월 19일, 오전 08:02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결과를 발표하며, 알래스카산 에너지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부각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한 것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에 기반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에 대한 강력한 신호”라며 “3국 차관들이 이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의 한 유전 모습. (사진=코코노필립스 알래스카 홈페이지)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로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국이 무역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한국과 일본의 알래스카산 LNG 수입 확대와 공동개발 참여를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에서는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지난달 2~3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제4차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대표단 관계자는 현장 시찰과 설명 청취는 있었지만, 가스전 관련 구체적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한 “3국 차관들이 공급망을 강화하고, 핵심·신흥 기술 분야 협력을 통해 경제 협력을 지속 발전시키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은 “미국이 보유한 무적의 군사력에 기반한, 한일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 랜도 부장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해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지역·글로벌 협력과 3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는 도쿄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진행됐다.

한편,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는 북극권의 가스전에서 알래스카 남부까지 약 1300㎞ 이상의 파이프라인 건설한 후 천연가스를 액체 형태로 냉각해 아시아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혹한의 환경에서 440억달러(약 60조원·초기 추산치) 비용을 들여 가스관을 이어야 한다.

개발상의 어려움으로 10년 넘게 중단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 취임과 함께 이 사업 추진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일본·대만 등 주요 LNG 수요국의 투자로 사업을 성사시키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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