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도쿄 자민당 본분 개표소에서 발언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AFP)
여기에 비개선 의석(이번엔 투표 대상이 아닌 의원, 자민당 62석·공명당 13석)을 합치면 여당은 121석에 그쳤지만 야당은 과반인 125석을 확보하게 됐다.
참의원 의원의 임기는 6년이며, 선거는 3년마다 실시해 248석 중 절반을 뽑는다. 이번 선거는 74개 선거구와 50개 비례 의석으로 구성돼 도쿄 지역구 충원까지 포함해 총 125석을 선출했다. 지난해 중의원(하원) 선거에서도 크게 패했던 여당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과반을 유지하지 못해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 여소야대인 상황을 맞이했다.
NHK는 “자민당과 공명당은 이번 참의원 선거 목표였던 과반 유지에 필요한 50석에 미치지 못해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 소수 여당이 됐다”며 “1955년 창당된 이래 자민당이 이끄는 정부가 양원에서 과반 이하 의석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이번 선거에서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21석을 확보했다. 제3야당 국민민주당과 ‘일본인 퍼스트’를 강조한 우익 성향 참정당의 선전이 돋보였는데, 국민민주당은 17석, 참정당은 14석을 각각 얻었다.
전날 밤 이시바 이시바 총리는 출구 조사 결과를 발표한 NHK에 출연해 “(선거 결과에 따른)어려운 정세를 겸손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국가에 대한 책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를 두고 이시바 총리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