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스위스 스테이지 2전 전승, 플레이오프 1라운드 프나틱전 승리까지 기세등등하게 치고 올라오며 마스터스 상하이의 영광 재현을 꿈꿨던 젠지의 토론토 여정이 결국 마침표를 찍었다. 젠지가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울브즈에게 0-2로 덜미를 잡히더니, 북미의 강호에 G2에게 뼈아픈 역전패로 씁쓸하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젠지는 18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 에너케어 센터에서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 토론토’ 플레이오프 패자조 2라운드 G2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2(7-13, 13-11, 11-13)로 패했다. 1-1로 맞선 3세트 11-4로 크게 앞서며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었지만, 집중력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내리 아홉 라운드를 내주고 11-13으로 역전을 당하면서 상위 라운드 티켓 대신 귀국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펄과 어센트를 전장에서 제외한 젠지는 헤이븐을 선택했고, G2는 선셋과 스플릿을 제외하고 로터스를 전장으로 골랐다. 남아있던 아이스박스가 자연스럽게 3세트 전장으로 낙점됐다.
젠지는 1세트 '로터스'에서 G2에게 크게 끌려가며 시작했다. 전반전에서 2-10으로 밀리다가 후반에 7-11로 추격했지만, G2가 연속으로 라운드를 가져가며 선취점을 내줬다.
2세트 '헤이븐'에서는 전반에 5-7로 뒤처졌으나,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해 13-11로 역전하며 세트스코어를 1-1로 맞췄다.
추격에 성공하며 흐름을 탄 3세트 '아이스박스'에서는 전반을 8-4로 앞서고 후반에도 연속 승리하며 11-4로 크게 리드하며 패자 4강 진출의 8부 능선까지 넘었다. 하지만 대반전, 악몽이 시작됐다. G2가 16라운드부터 아홉 번 연속으로 승리하며 극적인 역전을 이뤄냈다. 젠지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