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2025.6.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부산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일을 나간 사이 화재가 발생해 어린 자매가 숨진 사고와 관련 "화재로 인해 사랑하는 두 자녀를 한꺼번에 잃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열 살, 일곱 살밖에 되지 않은 자매가 밝은 미래를 펼쳐보지도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어린아이들을 두고 이른 새벽 일터로 향해야 했던 부모님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없다"며 "이 참담한 슬픔 속에서도 유가족은 장기기증이라는 결단을 내려줬다. 또 다른 생명에게 희망을 전해준 그 숭고함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화재 예방과 피난시설 점검 등 안전 대책을 강화해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단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두 자매의 명복을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부산 부산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부산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나 10세 여아 1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 7세 여아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저산소증에 의한 뇌 손상으로 끝내 사망했다.
화재 당시 아이들의 부모는 일을 하러 나간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모는 부검 없이 장례를 치르고, 7세 여아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감식을 벌인 경찰과 소방은 "거실 내 컴퓨터 등 전자기기 전원선과 체결된 콘센트 부위에서 전기적 원인으로 불이 시작된 뒤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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