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7~8월 러시아 추가 파병…중동발 위기 지속"

이종석 신임 국가정보원장은 26일 취임 후 첫 국회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7~8월 러시아에 추가 파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정원의 비공개 현안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이 의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의하면 러시아는 7~8월에 하계 대공세 감행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대러시아 파병, 무기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북한의 추가 파병 시점은 빠르면 7~8월에 이뤄질 수 있다"며 "최근 북한 내에서 파병 모집을 위한 선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이 근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북한에 파병 대가로 경제협력과 방공미사일, 전파교란 장비 등을 제공하고 우주발사체 엔진, 드론 미사일유도능력 개선 등 기술 자문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중동발 안보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며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 만에 전격 휴전에 합의했지만, 양측 적개심이 커 교전이 언제든 재개될 수 있는 불씨가 살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은 휴전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현재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든 확전할 수 있는 불씨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 중인 우리 선박의 안전을 위해 여러 정보를 최대한 가동해서 안전을 지키고 있다"며 "공항, 항만의 안전도 지속해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은 우리 국민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아울러 경제안보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