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면 배치' 李 대통령, 주요 부처 차관급 인사(상보)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며 국방·보건복지·환경·고용노동·공정거래 등 주요 부처에 새로운 차관급 인사를 채웠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각 부처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을 전면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국방부 차관으로는 이두희 전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사령관이 임명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야전과 정책 부서를 고루 거친 국방 전문가로,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한미동맹 기반의 전방위 억제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 1차관으로는 이스란 사회복지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강 대변인은 “이스란 차관은 대표적인 연금 정책 전문가”라며 “의료정책팀과 건강정책국 등에서 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환경부 차관은 금한승 국립환경과학원장이 맡는다. 환경부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금 차관은 기후 위기 대응 등 환경 정책 전반에 전문성을 지닌 인물로, 강 대변인은 “정책 경험과 사명감을 겸비한 인사”라고 소개했다.

고용노동부 차관으로는 권창준 기획조정실장이 기용됐다. 권 차관은 고용부에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현장 면접조사 등 적극 행정을 주도한 바 있으며, “고용과 노동, 행정 전반에 걸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자리 정책 추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자리에는 남동일 상임위원이 올라섰다. 공정위에서 정책기획과 대변인을 역임한 그는 조직 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강 대변인은 “공정거래 질서 확립에 앞장설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번 차관급 인사는 부처 내 인재들을 발탁해 행정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높이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도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