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원장 한병도·법사위원장 이춘석·문체위원장 김교흥 내정(종합)

정치

뉴스1,

2025년 6월 26일, 오후 05:06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왼쪽)과 이춘석 의원.2019.4.28/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7일 공석인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3선의 한병도 의원, 법제사법위원장에 4선의 이춘석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3선의 김교흥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27일과 30일 상임위원장 선출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위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개회를 요청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6일 오후 김병기 원내대표,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우 의장을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장 선출과 국무총리 인준을 위해 각각 27일과 30일에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우 의장께 요청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본회의 개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고 김 원내대표는 전했다. 민주당은 27일 오후 1시 30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상임위원장 인선 등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문 수석부대표는 "본회의를 어떻게든 합의해서 개최하려 했는데 국민의힘과 다섯 번이나 만났지만 진전이 없었다"며 "오늘 자리를 함께해서 중재하려고 했지만 못했고, 우 의장께 저희 입장은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오전 우 의장과 만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회의에서 공석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네 곳 상임위원장을 우선 선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원 구성 관련 회동을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 김 원내대표, 문금주 원내대변인. 2025.6.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우리는 상임위원장을 나눠 먹는 것을 협치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변화의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은 예결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요구하고 있다.

김병기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찬도 함께 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27일 본회의가 유력해지면서 민주당은 자당 몫 상임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신속 심사를 위해 예결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예결위원장으로 거론되는 한병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처음 배지를 단 후 2020년 재선, 2024년 3선에 성공했다. 문재인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내며 야당과의 협치에 일조했다.

법사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춘석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제18대 총선에서 처음 배지를 단 후 20대까지 내리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서는 당 경선에서 탈락했다. 21대 국회에서는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으로 일했고, 22대 국회에서 다시 배지를 달면서 4선에 올랐다.

문체위원장으로 내정된 김교흥 의원은 민주당 인천시당 사무처장을 거쳐 2004년 제17대 총선 인천 서구·강화군갑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18·19·20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으나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후, 22대 총선에서 3선에 올랐다. 정세균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국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