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국정원이 이날 이같이 현안보고를 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이 북한의 추가파병 시점을 7~8월로 전망한 근거는 최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방북한 점을 꼽았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과거 1차 파병 당시에도 쇼이구 서기 방북 후 1개월 지난 후 파병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쇼이구 서기는 지난 1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총 6000명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러시아에 선박과 군용기 등을 동원해서 포탄 약 1000만발과 미사일·장사정포 등 무기를 지원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이에 러시아는 경제 협력과 방공 미사일 전파 교란 장비, 우주 발사체 엔진, 드론, 미사일 유도 능력 개선 등 기술 자문을 제공한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
최근 국정원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이후 북한의 이상 반응은 없었다고 보고했다. 다만 국정원은 향후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는 보고하지 않았다.
아울러 미국의 공격에 따른 이란의 핵시설 손상 정도와 관련, 국정원은 파괴력이 토양·지질·암석 여부에 따라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다양 범위 안에서 이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지난 17일 만나 “두 나라 간 조약의 범위 내에서 협조할 내용을 확정하고 관련 계획을 수락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