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반탄이 왜 잘못, 언제까지 사과해야 하나…사과의 늪에서 나와야"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2일, 오전 08:44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탄핵반대당협위원장모임(탄반모)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마지막 총집결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미 당과 관련 없는 인물이 됐음에도 끊임없이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 과거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막아섰다.

특히 "탄핵에 대해 반대한 것이 왜 잘못이냐"며 반탄에 대한 당내 일부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나 의원은 11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와 인터뷰에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당헌 당규를 고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당헌에 명시하고 윤 전 대통령 부부 전횡에 대해서 사죄한다'고 한 것을 "갈등과 분열만 되풀이하는 정치적 자충수"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질문 받았다.

나 의원은 "이미 대통령이 탈당했고 분열과 갈등의 소지가 될 부분에 대해 자꾸 사과하자고 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계엄에 대해 명확하게 사과했다. 부족하다면 저희가 해야 하지만 이렇게 사과를 따지면 끝이 없다"며 "서로 다툴 수 있는 주제를 꺼내는 건 좋지 않다. 잘못하면 사과의 무한 반복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진행자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자 나 의원은 "계엄에 대해서 이미 사과했고 윤 전 대통은 이미 탈당했다"며 당에서 정리할 것이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찬탄, 반탄 잘잘못을 따지는 일에 대해선 "거기가 갈등과 분열의 뿌리로 그 부분을 사과하라면 또 다른 분열이 될 수 있는 등 우리 당은 하나가 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탄핵에 반대한 것에 대해 왜 사과해야 하냐"며 집권 여당 소속 의원으로서 한 정치적 행위였을 뿐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협치를 말하지만 민주당은 내란 특별법 만들어서 우리 당을 해체하겠다고 하고, 국회에선 의장 법사위원장을 다 차지해 마음대로 하는데 우리가 맞서지 못하면 여당 일당 독주를 가져오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간다"며 "그래서 사과의 늪, 단절의 늪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 책임과 역할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고민하겠다. 전당대회에 나가겠다, 누구를 돕겠다는 이런 입장은 전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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