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윤지원 기자) 일본 정부가 군함도(하시마)에서의 조선인 강제노역 등 역사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약속을 10년째 지키지 않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최근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7차 회의에서 일본이 후속 조치를 어떻게 이행하고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군함도 문제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의 공식 의제로 부각시키기 위한 시도였다.

하지만 일본 측은 해당 사안이 한국과의 양자 문제라며 맞서 논쟁이 이어졌다. 이후 한일 양국 간에는 표 대결이 벌어졌으나, 과반수의 찬성으로 일본 측의 수정안이 최종 선정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유네스코 관련 투표에서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외무상뿐만 아니라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도 정례 브리핑에서 군함도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 교수는 “이는 일본이 군함도 문제를 조용히 넘기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군함도뿐 아니라 사도광산까지도 일본의 강제노역 역사를 국제사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세계적인 여론이 형성되면, 일본 정부도 결국 과거사에 대한 인정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유람선에서 바라본 군함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