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정부가 이번 주 시작되는 '인사청문 슈퍼위크'를 앞두고 대통령실 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새 정부에서 초대 내각의 원활한 출범은 국정 동력의 핵심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전원 청문회 통과'를 목표하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 인사청문회 TF는 지난 11일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된 후 가동됐다. TF엔 상황실과 실시간 현황판을 설치해 후보자별 의혹과 쟁점 사항을 즉각 수집·대응하는 체계를 갖췄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2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이 추천한 분들이 청문회까지 가는지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청문 사안과 검증한 사안을 여러 가지를 종합해 검토하고 국민 여론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슈퍼위크'는 14~18일 닷새간 연일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일정으로, 장관 후보자들이 대거 검증대에 오른다. 국회는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제외한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와 국세청장 후보자를 청문 대상으로 확정했다.
14일 여성가족부(강선우)·과학기술정보통신부(배경훈)·해양수산부(전재수)·통일부(정동영)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시작으로, 15일에는 국가보훈부(권오을)·환경부(김성환)·중소벤처기업부(한성숙)·국방부(안규백) 장관 후보자 및 국세청장(임광현)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다.
16일에는 법무부(정성호)·고용노동부(김영훈)·교육부(이진숙), 17일에는 외교부(조현)·산업통상자원부(김정관)·기획재정부(구윤철), 18일에는 행정안전부(윤호중)·보건복지부(정은경) 각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장에 선다.
11일 지명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 일정은 미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인사청문회 TF는 '단 한 명의 낙마도 없이 전원 통과'라는 기조 아래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별 자료 검증은 물론 언론 보도 분석, 국회 질의 예상 문항 정리, 해명 논리 개발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선 상태다.
후보자 개개인에 대해 별도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쟁점이 생길 경우 대통령실 실무진이 즉시 보완 자료를 제공하는 체계가 구축돼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TF가 매일 작성하는 보고서를 통해 청문회 대응 과정을 챙기고 있다. 특정 의혹이 확산하거나, 국민적 주목을 받는 사안이 생기면 별도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청문회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 방향을 구현할 첫 내각의 자질과 비전을 검증받는 무대인 동시에 여야 간 본격적인 힘겨루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대통령실의 대응 역량뿐 아니라 후보자의 준비 태세와 도덕성, 전문성도 정국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TF가 정부 출범 초반 인사 문제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자료 보완과 메시지 관리 등 가용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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