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6.2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재명 정부 첫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14일부터 18일까지 잇따라 개최 예정인 가운데 보좌진 갑질 의혹을 받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나설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1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힘 위원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전직 보좌관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우리 쪽에서 지역 사무실에 있던 보좌관을 증인으로 요구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에서 받을 수 없다고 해서 채택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갑질 의혹 당사자는 증인 신청을 하지 않았다.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당사자들 대부분이 수행원인데 통상적으로 교체가 빈번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신청했던 증인은 2023년 말까지 근무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상황을 잘 알 것이라고 보고 신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민주당 여가위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강 후보자가 메일을 보내 해당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며 "관련해서는 내일(14일) 청문회에서 소상히 설명할 것이고 그러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메시지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2020년부터 재선한 올해까지 5년간 46명의 보좌진을 교체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급 변동으로 인한 중복 계산 등 오류가 있었다며 실제로는 28명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또 재산 신고에서 남편의 스톡옵션을 누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회사가 일괄 부여했지만 남편이 거부 의사를 밝혀 아직 취소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에서 "강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갑질 의혹 등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악의적인 신상털기이자 명백한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