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하지도 못하고 파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피켓을 붙이고 항의에 나서자 질서 유지에 방해가 된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최민희 독재OUT', '이재명은 협치하라' 등의 피켓을 내걸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하는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이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하자 국민의힘에서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오늘은 장관 인사청문회다. 팻말을 치워달라"고 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응하지 않았다.

여당 간사인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이 독재했지 최민희 위원장이 독재했나. 말이 되나"라고 반발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회의를 시작한 지 7분 만에 "의장이나 위원장은 회의장이 소란하여 질서를 유지하기 곤란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회의를 중지하거나 산회를 선포할 수 있다"고 말한 뒤 산회를 선포했다.

이후 위원장실은 공지를 내고 "회의장 질서가 정리되면 회의를 개회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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