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14일 국내 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의 공격 능력 검증을 위한 주·야간 기관총과 로켓 실사격 시험을 올해 상반기 총 3회에 걸쳐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사격 시험은 헬기의 주·야간 전투 운용 능력을 검증하는 핵심 절차다. 상륙기동헬기는 20㎜ 터렛형 기관총과 2.75인치 유도·무유도 로켓, 국산 공대지미사일 ‘천검’, 유럽 공대공미사일 ‘미스트랄’ 등을 장착한다.
상륙공격헬기 도입은 상륙작전의 완전성과 해병대원들의 생존성 보장을 위한 것이다. 상륙작전 시 돌격부대원들이 탑승한 상륙기동헬기와 상륙돌격장갑차 등을 엄호한다. 상륙 후 지상작전 시에는 적 기갑·기계화 부대를 제압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현재 해병대는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을 차례로 도입하고 있다. 총 36대로 2개의 상륙기동헬기대대를 운용하는 해병대는 24대로 1개 상륙공격헬기대대까지 구성해 ‘완성체’ 항공단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상륙공격헬기 시제기가 무유도 로켓 실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그 결과 성능은 여전히 외산이 뛰어나지만, 국산 항공기도 해병대가 요구한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하는데다 대당 가격은 110억 원, 30년 운영유지비는 4000억 원 더 싼 것으로 추산됐다. 방호 능력도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돼 마린온에 국산 LAH ‘미르온’의 최신 항전 장비 및 무장체계를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22년 8월 체계개발을 본격화한 상륙공격헬기는 지난해 12월 시제기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기관총과 로켓 무장을 중심으로 실사격 시험을 했다. 올해 후반기에는 유도 로켓과 공대지 미사일 실사격 등 본격적인 비행시험평가를 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 하반기 개발을 완료하면 차례로 해병대에 전력화된다.
방위사업청 헬기사업부장 고형석 육군준장은 “이번 주·야간 실사격 시험 성공은 상륙공격헬기의 실전 배치를 위한 핵심 성능을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공대지와 공대공 미사일 사격 시험 등 후속 과정을 철저히 준비해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상륙공격헬기 무장시스템 (출처=방위사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