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5.7.1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단 18일짜리 정책 연구용역에 930만원의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전재수 후보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 후보자는21대 국회의원 임기 말인 지난 5월 '부산광역시 인구/산업 현황 및 지역 현안 연구보고서'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다.
김 의원 측은 해당 용역 보고서 수신인이 '전재수, 박재호 의원실 귀중'으로 표시돼 있다며 다른 국회의원과의 집행액, 정책연구용역기관과의 관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보고서 내용도 기존 통계청 등의 자료를 재활용한 것으로 나타나 용역 실효성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부산시 일반 여건을 분석한다면서 최근 10년간 청년고용률 추이, 실업률 추이, 경제성장률 추이 같은 일반적 통계청 통계를 제시했다.
또 부산 지역의 활력 지수, 인프라 지수를 분석한다면서 전체 115페이지 중 50페이지를 할애했음에도 직접 분석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상 무료 제공되는 자료인 ‘KRIHS 인터랙티브 리포트’에서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정당한 정책연구용역에 사용돼야 할 소규모 용역예산이 국회 임기 말 졸속으로 예산 탕진용으로 쓰인 정황이 확인돼 매우 유감"이라며 "연구용역의 짬짬이 예산처리도 문제지만, 수행기관과의 연결고리가 있는지 철저히 검증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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