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 News1 DB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논란 중 하나인 자녀 조기유학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아쉬움은 있지만 부모 입장에서 생각해 볼 여지도 있지 않냐며 방어막을 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학비만 매년 1억원 이상 들어가는 초호화 유학이었다며 초중고 공교육을 담당할 교육부 수장으로 자격이 없다고 밀어냈다.
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둔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도 공교육에 임했던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고 또 세 아이의 엄마여서 놀랍기는 했다"며 "후보자도 이 부분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고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이어 "후보자는 '부부 모두 미국에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체류했고 이를 계기로 두 딸이 유학을 희망, 부모로서 자녀의 뜻을 꺾기 어려웠다. 자녀와 떨어지기에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백 의원은 "또 후보자가 '이런 판단에 아쉬움이 있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오늘 인사청문회에서 다시 한번 후보자 입장을 들어봐 달라. 저도 후보자가 조금 더 책임 있게 소명하기를 기다리고 했다"고 인청을 지켜보자고 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이 후보자의 두 딸이 유학한 학교는 기숙사 학교, 이른바 보딩스쿨(미국 버지니아주 마데이라 스쿨)로 학비만 연 1억 원이 넘고 학교 근처 집값은 100억원이 넘는다"며 "정말 초호화 유학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번 양보해 아이들이 미국을 너무 좋아해서 다시 유학 보내기로 했다고 치자, 그러면 좀 상식에 맞게 해야지 미국에서도 최상류층이 찾는 엘리트 스쿨에 보내야 했냐"고 따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25.7.1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조 의원은 "아이들 입시 때문에 끙끙 앓지 않는 학부모가 누가 있냐, 그런데 (이 후보자가 한 일은) '입시로 힘들어? 그럼 조기 유학 보내' '돈 없어? 그건 네 탓이야'라는 메시지"라며 "지금 이진숙 후보를 지지하는 교육단체가 하나도 없다. 이렇게 좌우 교육단체 모두로부터 지지받지 못하는 후보가 어디 있었냐"며 장관 자격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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