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눈빛 보면 李마음 알아" vs 정청래 "눈빛 안 봐도 안다"

정치

이데일리,

2025년 7월 16일, 오후 07:03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두고 맞붙은 정청래·박찬대 후보가 16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한 목소리로 이재명 대통령과의 ‘원팀’을 강조했다. 이들은 야당에 대해선 협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거래는 없다”고 밝혀, 대야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첫 TV토론에서 이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며 당대표로서 이재명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당대표는 이재명정부를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과 한 몸처럼 움직이겠겠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신명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정치적 동지 관계를 맺은 것이 20년이 흘렀다. 어려울 때 함께 하는 것이 진짜 동지”라며 “이 대통령과 함께 이재명정부를 성공시키는 승리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을 검찰의 칼로, 언론의 펜으로, 진짜 칼로, 계엄군의 총으로 죽이려 할 때, 사선을 함께 넘었던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동지”라며 “이재명정부의 성공이 정청래 당대표의 운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제가 원팀 당정대, 이 대통령의 진짜 국정파트너”리며 “내란 종식, 검찰 개혁, 언론 개혁, 사법 개혁, 거기에 통합과 민생회복 등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당정대가 따로따로 움직이고 놀면 가능하겠나”라고 정 후보와의 차별화를 부각했다. 그는 “정부와 대통령실,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 대통령은 일만 하고, 당 대표는 싸움만 한다? 이런 이분법으로는 원팀이 불가능하다”며 “일도 같이 하고 싸움도 같이 해야 한다. 여기에 박찬대가 진짜 적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서로의 마음을 깊이 이해한다”며 “이 대통령과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 이 대통령이 대화를 원할 때, 또는 투쟁을 원할 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박 후보가 이 대통령과는 눈빛만 봐도 안다고 그러는데, 저는 20년 정도 함께 지냈기에 눈빛을 안 봐도 안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제출과 관련해 첫 시정연설을 마치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 박찬대 의원(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두 후보 모두 ‘원칙론’을 앞세우면서도 미세한 입장차를 보였다.

정 후보는 “지금은 평시도, 태평성대도 아니다.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며 “윤석열이 파면됐지만 내란 세력은 아직 우리사회에서 뿌리내리고 있다. 이것을 척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선 “협치는 합리적인 사람들과 하는 것”이라며 “불합리하게 어거지 쓰고 발목 잡는 것은 강력하게 표결 처리하고 돌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이 ‘강경 일변도’라는 세간의 시각에 대해선 “과거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를 할 때 (여야 합의로) 법을 굉장히 많이 통과시켰다”며 “법사위원장 때처럼 때로는 유연하게 때로는 강력하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정치하는 사람, 특히 여당이 어떻게 협치를 포기할 수 있겠나”라면서도 “지금 국민의힘은 대오 각성해야 한다. 내란에 대해 아직 규정하지 못하고 내란의 강을 아직도 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협치를 포기할 수 없지만, 협치 당대표가 되겠다고 규정한 적은 없다. 타협도 거래도 정의의 결과여야 한다”며 “협치를 추구하되, 거래를 단호히 끊을 것이다. 개혁을 위해선 일체의 거래는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과 경제, 국민 통합을 위해선 인내심을 갖고 야당과 대화를 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도 이미 야당 대표를 초청해 통합적 행보를 보이셨다. 당에서도 이런 행보에 발을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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