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와 접견이 무산되자 변호인을 통해 "어리석은 결정이다"며 특검을 비난하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했다. (민경욱 SNS 갈무리)©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특검의 '접견 금지' 결정에 대해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이라며 반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16일 오후 특검에 의해 부정선거론자인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전 미국 국무부 국제사법 대사) 접견이 무산되자 변호인이 대필하고 전한길 씨가 서울구치소 앞에서 대독한 편지를 통해 "어제 교정 당국과 이미 접견 약속을 잡았는데 갑작스러운 특검의 접견 금지 결정으로 (모스 탄 대사를) 만나지 못해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은 "모스 탄 대사와 미국 정부는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세력, 그리고 그들이 구축한 시스템과 대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나의 대선 출마 선언과 2022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사에도 이 같은 인식과 철학이 잘 드러나 있다"라며 미국 정부와 자신의 생각이 같은 만큼 미국이 자신을 도울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나는 최근 재구속되어 하루하루의 일상과 상황이 힘들지만 성경 말씀과 많은 국민들의 격려 편지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지지자들의 격려로 버티고 있다고 했다.
내란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는 불응하면서 모스 탄 교수를 접견한다는 말에 "원칙에 따라 가족과 변호인 외 외부인 접견을 제한한다"며 접견 불허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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